대웅제약, 1분기 영업이익 13억원…전년比 88% 급감

by박일경 기자
2020.05.07 19:22:57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
매출액 2284억원…전년 동기 대비 4% 감소
나보타 소송비용·코로나19 등 손익에 영향 줘
나보타 對美 수출 96억원↑…글로벌 시장 공략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별도 기준) 집계 결과 매출액 2284억원과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88% 감소한 수치다.

(자료=대웅제약)


나보타 소송비용 137억원 및 라니티딘 식품의약품안전처 잠정 판매중지 조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직·간접적으로 손익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Jeuveau)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55억원에서 174%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수출 물량은 13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도에 비해 300% 이상 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OTC(일반의약품) 부문의 매출액은 임팩타민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252억원에서 3% 상승한 261억원을 기록했다. ETC(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액은 1621억원으로 8% 하락했으나 이 가운데서도 릭시아나·포시가와 같은 주요 도입 품목과 기존 주력 제품 중 우루사·가스모틴 등의 매출은 증가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분기에는 나보타 소송 예비판결이 예정돼 있어 소송 비용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3상 임상데이터에서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을 필두로 당뇨병 치료제로서 SGLT-2 억제제 후보약물인 ‘DWP16001’ 등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다양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으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면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