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2.10.27 17:58:20
국방부 "전례와 국제관례·안보상 함의 등 종합적 검토"
NSC 회의 막판까지 해군 함정 파견 찬반 팽팽
전투함 아닌 군수지원함 파견, 6~7일 다국적 훈련도
해군총장, 30여개국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에도 참석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내달 6일 일본 가나가와현 남부 사가미만에서 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해군 함정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군 함정이 ‘욱일기’를 형상화한 자위함기 게양 일본 총리 승선 함정에 경례를 한다는 얘기다. 욱일기는 옛 일본군이 사용하던 것으로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1953년부터 자위함기로 욱일기 형상을 사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27일 일본 관함식 참가 결정과 관련 “과거 일본 주관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두 차례 참가했던 사례와 국제관함식과 관련한 국제관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본 자위함기에 대해 국제사회가 얼마나 인정하느냐는 문제를 검토했는데, 중국 포함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다”면서 “국민정서상 불편함은 있겠지만, 주최국 원수에 대해 예를 표하는 차원에서 일본 총리가 탑승하는 좌승함에 우리 함정 장병들이 대함 경례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우리 해군은 2002년과 2015년 일본이 개최한 관함식에 함정을 보냈고, 일본도 1998년과 2008년에 한국에서 열린 관함식에 함정을 파견했다. 이때도 일본 함정은 욱일기를 형상화한 깃발을 게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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