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8 '디에이치자이', 평당 4243만원 분양가로 '분양 보증'

by박민 기자
2018.02.28 20:05:34

현대건설 컨소시엄, HUG 분양 보증 발급 받아

서울 강남 ‘디에이치자이 개포’ 조감도.(이미지=현대건설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분양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자이 개포(옛 개포주공8단지)’가 3.3㎡당 평균 4243만원으로 분양 보증을 받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자이 개포 시행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HUG로부터 3.3㎡당 평균 4243만원의 분양가로 분양 보증을 발급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분양보증은 주택사업자가 아파트 분양 사업 진행을 위해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다. 관할 지자체로부터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할 때 반드시 갖춰야 하는 서류로, 만약 발급받지 못할 경우에는 분양 자체가 불가능하다.

현재 HUG는 과도한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사업장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에 HUG의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 보증 승인은 사실상 확정 분양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예상 분양가는 3.3㎡당 평균 4100만∼42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청약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이 발생하는 이른바 ‘로또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강남 아파트값이 치솟는 사이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정부 규제로 시세 오름폭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가장 최근에 개포동 일대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지난해 9월 분양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옛 개포시영)’로 당시 3.3㎡당 평균 4160만원에 분양승인을 받았다. 또 앞서 2016년 8월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스‘(옛 개포주공3단지) 분양가도 3.3㎡당 평균 4137만원이었다.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아직 전매제한이 풀리지 않아 분양권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지난해 3월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전용면적 106㎡형의 분양권 시세가 22억원에 달한다. 당시 분양가가 17억~18억5000만원던 것을 감안하면 최고가 대비 3억 5000만원 정도 상승한 셈이다.

다만 최근 정부가 대출를 옥죄는데다 특히 분양가 9억원 이상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아 주로 현금부자들이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분양가 규제로 얻을 수 있는 차익을 결국 기득권 부유층에게만 안겨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