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대웅 기자
2015.12.03 16:54:17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의 집값이 내년 2분기 이후 급락할 수 있다고 국책연구기관인 중국 사회과학원이 전망했다.
사회과학원은 3일(현지시간) 주택발전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내년 2분기 이후에 급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중국 주택시장 회복세가 미미해 변동성 리스크가 크고 대도시(1, 2선 도시)와 중소도시(3, 4선 도시) 사이의 양극화 현상도 심각해진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에 커다란 변화가 없고 중대한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한 내년 주택판매 증가세가 둔화돼 주택재고 압력을 해소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러한 전망과 함께 보고서는 내년 중국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6가지 조치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시기적절한 금리 지급준비율 인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주택거래 세금비용 경감, 주택담보대출 이자비용의 세전 항목 포함, 인구규모에 맞춘 토지공급 정책 실시, 획일적인 주택기준 제한에 대한 조정과 주택매매 관련 심사비준 간소화, 건설사 구조조정과 인수합병 등의 내용이다.
앞서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70대 도시 중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전월보다 12곳이 늘어난 33곳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