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겨울추위 잡아라…中企 계절가전 '눈길'
by김혜미 기자
2025.12.03 15:47:48
신일전자, 가습기 판매 300%↑
파세코, 욕실용 히터 출시
힘펠, 홈쇼핑 등 마케팅 강화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최근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가습기와 히터 등 겨울철 난방가전에 소비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겨울 한파에 대비해 이미 관련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중소기업들은 팝업과 할인행사 등 마케팅으로 매출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3일 쿠쿠는 지난 10월 히터와 카본매트, 가습기, 커피머신 등 겨울 가전 판매량이 전월대비 1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전보다 이른 추위에 소비자들의 월동 준비가 빨라지면서 겨울 가전 구입시기도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난방비 부담을 줄여주는 카본 매트의 10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80% 늘었고, 가습기 제품 판매량도 158% 늘었다.
소비자들은 특히 저전력으로 실내 온도 조절이 가능한 제품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쿠쿠 관계자는 “새로 출시된 하이라이트 전기 히터의 경우 기본적인 성능을 갖춘 것은 물론 디자인 측면에서도 뛰어난 제품”이라며 “11월 이후에도 신제품을 중심으로 겨울 가전 판매 실적이 괜찮았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일전자도 대표 겨울가전인 가열식 물멍 가습기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욕실 PTC 온풍기와 컨벡터 히터 등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월 신일전자 가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1~11월로 볼 때도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역시 전력 효율을 높이면서도 빠른 난방을 도와주는 제품들이 인기다.
겨울철 욕실 온도를 높여주는 제품들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 겨울철 감기에 취약한 노년층이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 외풍이 심한 경우는 물론 장마철 등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도 제습과 송풍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파세코는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해 최근 즉각 난방과 제습, 건조 기능을 중심으로 한 욕실용 히터 2종을 새로 선보였다. 예열이 필요 없고 전원을 켜는 즉시 약 3초 안에 따뜻해지는 즉각 난방 기능은 물론 화이트 톤의 모던한 디자인과 간결한 사용성으로 욕실 인테리어와도 조화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파세코는 기존에 출시한 카본 매트와 가습기를 포함해 향후 난방 솔루션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환기가전 1위 기업인 힘펠은 욕실 환기가전에 온풍과 제습 드라이 등의 기능을 더했다. 욕실 환기를 기본으로 난방 기능이 더해져 겨울철 목욕시 실내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힘펠은 휴젠뜨 등의 제품이 최근 겨울 가전으로도 손꼽히는 만큼 팝업스토어와 홈쇼핑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힘펠은 오는 7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한편 롯데홈쇼핑과 네이버쇼핑라이브 등에서 각각 7일과 9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난방 뿐 아니라 실내 공기 질, 안전성, 전력효율 외에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고려한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올 겨울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