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8]올해 주인공은 화웨이..B2B부터 B2C까지 '장악'

by김혜미 기자
2018.02.28 20:03:40

최대 규모 부스 운영..세계 통신사에 5G 기술 선봬
5G 기반으로 스마트 농장·스마트 시티 구현 청사진
메이트북X프로·미디어패드 M5 첫선..드론택시 전시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해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가장 돋보인 기업은 역시 화웨이였다. 화웨이는 1번홀에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Road to Better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6000평방미터 규모의 최대 부스를 꾸린 것은 물론 분야별로 각 홀마다 특색있게 부스를 꾸몄다. 화웨이는 올해 MWC 공식 후원사이자 최근 몇년간 MWC에서 가장 큰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MWC에서 화웨이는 20여개 이상의 신규 제품을 출시하고 300여 파트너사와 함께 한 프로젝트 결과를 소개했다. 27일(현지시간) 전시장에서 만난 셉템(Septem)사의 알렉산더 일리에프스키 씨는 “마케도니아에서도 최근 2~3년간 화웨이가 공격적인 미디어 캠페인으로 인식을 확대해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삼성전자나 애플이 더 익숙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혀를 내둘렀다.

화웨이 전시부스가 가장 화려하게 꾸며진 1번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1위업체인 화웨이는 넓은 서비스 영역과 빠른 데이터 처리능력이 중시되는 5G 네트워크 시장 선점을 위해 이곳에서 전세계 통신사 관계자들에게 자체 기술을 알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화웨이는 이곳에서 5G 구현 실험결과를 소개했다. 평창에서 실시한 바 있는 3.5GHz와 28GHz 대역 주파수 실험이다. 3.5GHz 주파수 대역 실험에서는 실외에서 최대속도 2Gbps를 기록했으며 98% 영역에서 1Gbps 이상 속도를 기록했다. 실내에서는 최대속도 450Mbps, 90% 영역에서 100Mbps 속도를 나타냈다.

3.5GHz와 28GHz 주파수를 모두 사용한 ‘듀얼 커넥티비티’ 실험에서는 동시에 사용해도 100m 이내에서 속도를 22Gbps까지 올릴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케빈 수 화웨이 기업커뮤니케이션부 부사장은 “5G 기술에 있어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지역별로 3.5GHz와 28GHz 주파수를 두고 5G 표준 경쟁에 나선 가운데 화웨이는 두 가지 모두 일찌감치 기술 개발에 나선 끝에 동시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5G 구현 실험 결과를 나타낸 화면. 화웨이는 평창에서도 최대 규모로 5G 네트워크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김혜미 기자
화웨이가 이번 MWC에서 공개한 5G 칩셋 ‘발롱(Balong) 5G01’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업계에선 화웨이가 올 하반기 이를 탑재한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화웨이는 크기를 최소화한 증폭기에서부터 기존에 8개가 필요한 안테나 수를 1개로 축약하고 자체 칩셋이 내장된 ‘매시브 미모(Massive MIMO)’, 도시가 아닌 지방에서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구축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네트워크 장비 등을 전시했다. 목장에서 젖소에게 스마트밴드를 채워 우유 생산량을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산업 관련 제품도 다수 내놨다.

특수 설계된 밴드를 젖소에 채우면 스마트 목장 운영이 가능하다.
3번 홀에 위치한 화웨이 부스에는 노트북과 태블릿 신제품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MWC 개막 전날인 25일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화웨이 메이트북X 프로’와 ‘화웨이 미디어패드 M5’는 본체 대비 스크린 비율이 91%에 이르는 풀뷰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한번 충전으로 연속 12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고, 1.33kg의 초경량 노트북이다.

스마트폰 전시대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10 프로’가 자리했다. 부스에서 만난 러시아계 영국인 나탈리아 롤두지나 씨는 “화웨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가족이 있는데 만족도가 높다”며 관심을 보였다.

화웨이는 기대를 모았던 스마트폰 신제품 ‘P20’을 MWC가 아닌 프랑스 파리에서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2번 홀에서 화웨이가 전시한 세계 최초의 드론택시 ‘이항’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춰서게 했다. 이항은 4.5G 망을 이용해 1만km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높이 300m까지 띄울 수 있다. 아직까지는 1인용만 가능하다.

화웨이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상업용 드론택시를 운영하기 위한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는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완성됐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MWC2018에서 상업용 드론택시 이항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