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사업체 종사자 감소세 지속…건설업 급감

by서대웅 기자
2025.07.30 14:59:46

제조업 종사자 21개월 연속 감소

(자료=고용노동부)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사업체 종사자는 임금근로자(상용 및 임시일용근로자)와 기타 종사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경제활동인구 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와 같은 비임금근로자는 제외된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7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5000명(0.1%) 감소했다.

사업체 종사자는 인구 구조 변화 등과 맞물려 2022년 이후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다가 올해 1월 들어 전년동기 대비 5만 5000명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4개월째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5월에는 전년 수준으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지난달 재차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위별로는 상용 근로자가 1만 5000명(0.1%) 늘었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8000명(0.4%), 기타종사자는 2만 2000명(1.7%) 각각 줄었다.



산업별 종사자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8만 3000명·3.4%), 전문·과학 기술서비스업(1만 8000명·1.4%), 부동산업(1만 4000명·3.0%)은 증가한 반면, 건설업(9만 1000명·6.2%), 도소매업(2만 6000명·1.1%), 숙박음식점업(2만 1000명·1.7%)은 감소했다. 전 산업 종사자 수의 약 18%로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종사자가 9000명 줄어들며 2023년 10월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5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 총액은 391만 6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 4000원(2.5%) 올랐다. 소비자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36만 8000원으로 상승률은 0.5%로 나타났다. 5월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47시간으로, 월력상 근로일수가 1일 감소하며 전년 동월보다 6.3시간 줄었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종사자 수 감소 추세는 건설업·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의 감소 때문인데, 건설업 경기가 좋아져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과장은 “정부가 ‘소비쿠폰’을 발행했기 때문에 숙박·음식점, 도·소매업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