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5.03.20 19:11:51
제2의 호주 'H-ACE' 추진..적극적 현지화 전략
韓 우호적 환경 조성, 글로벌 시장 확대 적극 대응
"유럽, 중동 현지 파트너사와 투자 활발히 논의 중"
2035년 매출 70조, 글로벌 톱티어 기업 성장 목표
금감원 "최대한의 심사역량 투입"..전폭지원 예고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3조6000억원이라는 역대급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중동, 호주, 미국 등지에 직접 설비 투자 및 지분 투자 등을 통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 결정은 방산·조선해양 사업에 대한 김승연 회장에 이어 김동관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급변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선 현 시점에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승연 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대표이사 등 7인의 이사 모두가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중동, 호주, 미국 등지에 전략적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해 2035년 연결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1조 6000억원은 해외 지상 방산 거점 구축 및 방산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재 파트너사와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중동과 유럽의 현지 파트너들과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질롱에서 자주포와 장갑차 생산 공장 ‘H-ACE’를 완공하며 현지화 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직접 설비 투자는 물론 지분 투자를 통한 현지 파트너십 구축, 합작사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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