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당 진통 계속…'친명' 박홍근 "합당 밀어붙이면 조직적 반대"
by박종화 기자
2026.02.04 14:20:30
재선 모임선 결론 못내
정청래 "합당 전 과정 당원 뜻에 달려"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 |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모임 '더민재'의 대표인 강준현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더민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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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재명계 중진이자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인 박홍근 의원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큰 분열을 부를 합당 강행, 지금 멈춰야 한다”며 “이러한 사안을 충분한 숙의 없이 찬반 투표로 밀어붙일 경우, 그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반목과 분열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합당 논의를 조속히 정리하지 않은 채 전당원 투표를 강행하는 선택을 나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당원 다수의 우려를 외면한 채 합당을 밀어붙인다면 보이콧을 포함한 조직적인 반대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했다. 진보 성향이 짙은 혁신당과 무리하게 합당하는 건 중도보수로 외연을 확장해 온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란 게 박 의원 지적이다.
이처럼 민주당 내에선 혁신당과의 합당을 두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합당 문제에 대해 “. 합당의 전 과정은 당원들의 뜻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당권파 이언주 최고위원은 정 대표와 조국 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벌써부터 특정인의 대권 놀이에 우리 민주당을 숙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 자기 알박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정 대표에게 “합당 논의를 멈추는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더 이상 논쟁을 키우기보다 지도부 차원에서 당원들과 조국혁신당 측에 양해를 구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합당 논의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재선 의원 21명은 합당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헤어졌다. 합당 신중·반대론이 압도적이었던 초선 의원들과 달리 재선 의원 가운데는 문정복·최민희·민형배 의원 등 합당 찬성파가 적지 않다. 재선 의원 모임 대표인 강준현 의원은 “갈등이 증폭하면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밤을 새워서라도 지도부가 (합동 논의) 과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5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만나 합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가 오가느냐에 따라 합당을 둘러싼 당내 여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