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더 드레서', 박근형·정동환 등 11인 프로필 공개
by손의연 기자
2025.12.08 18:08:26
아카데미 수상 로널드 하우드 희곡 원작
2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개막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연극 ‘더 드레서’가 출연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을 8일 공개했다.
| | (맨 왼쪽부터) 선생님 역 박근형, 정동환. 노먼 역 송승환, 오만석. 사모님 역 송옥숙, 정재은. (사진=나인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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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작가 ‘로널드 하우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작가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에서 5년간 드레서로 일하면서 실제로 겪었던 경험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을 배경으로 한다. 영국 어느 지방에서 셰익스피어 ‘리어왕’ 공연을 준비하는 극단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연을 앞두고 대사를 잊어버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는 ‘선생님’과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공연을 올리려는 ‘노먼’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이들은 공습경보가 울리고 폭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공연을 끝까지 진행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공개된 프로필 사진에서 배우들은 각 캐릭터들의 감정을 절제된 표정으로 담아냈다. 셰익스피어 극단의 극단주이자 주연 배우 ‘선생님’ 역의 박근형, 정동환은 극단의 대표 배우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포즈와 표정을 보여주려고 했다.
16년간 선생님 곁을 지켜온 극단의 드레서 ‘노먼’ 역의 송승환, 오만석은 부드러운 미소와 신뢰를 담은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선생님’의 변덕과 까다로움에도 묵묵히 견디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해냈다.
송옥숙, 정재은은 우아한 모습 속에 ‘선생님’의 불안정한 상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에 대한 책임감과 애증을 보여주는 선생님의 아내이자 상대 배우 ‘사모님’ 역으로 분했다.
극단 내 나이든 배우 ‘제프리’ 역을 맡은 송영재, 유병훈은 여유로운 눈빛과 표정을 지으며 작은 것에도 만족하며 살아가는 긍정적인 캐릭터를 표현했다. 극단의 무대 감독 ‘맷지’ 역의 이주원은 단호한 표정과 눈빛으로 흔들리는 극단을 지키려는 무대 감독의 강인함을 보여줬다. 임영우, 한기장은 ‘옥슨비’로 변신해 극단의 젊은 배우다운 당찬 눈빛과 패기를 드러냈다.
‘더 드레서’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