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개월 아들 살해·유기한 20대 친부…4년 만에 자수
by김민정 기자
2024.12.09 23:40:4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4년 전 생후 1개월 된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수한 20대 친부가 구속됐다.
9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전날 살인,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씨의 아내 B(20대)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0월쯤 경기 평택시에 거주할 당시 자신의 집 안방에서 생후 1개월 된 아들 C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후 B씨 함께 인근 공원 옆 풀숲에 C군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당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중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에서 C군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부부가 C군의 사망 사실을 지자체 등 관계 당국에 더는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해 자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C군은 생존했을 경우 유치원 입학을 앞뒀을 나이로, A씨 부부는 자수를 하기 전 C군의 소재를 묻는 지자체 관계자의 연락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 관계자가 자택을 방문했을 때는 “출근을 해 집에 아무도 없다”고 둘러대며 접촉을 회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군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이들의 휴대전화에 담긴 당시 통신기록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