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감시센터 “공수처장 최종후보에 김진욱, ‘국민 모독’”
by장구슬 기자
2020.12.29 18:02:28
29일 성명 발표…“공수처장에 김진욱 임명 반대”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최종 2인으로 추천한 가운데,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김 선임연구관 임명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28일 오후 2시 국회 특별위원회 회의실(본청 220호)에서 제6차 회의를 개최하고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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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자본감시센터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범죄조직 김앤장을 수사할 공수처장에 김앤장 출신 김진욱 임명은 국민모독”이라고 밝혔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센터는 이미 김앤장 출신 김진욱의 후보자 추천에 절대 반대했다”며 “김앤장은 변호사법에서 정한 조직이 아닌 변호사 전체가 하나의 사업자인 동업자로 해산돼야 할 불법조직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앤장은 사법부를 지배해 옥시사건과 징용사건 재판과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불법판결을 양산했다”며 “심지어 김앤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속한 서울대법학대학원 등 학교기관과 대기업의 사외이사로 진출하여 사회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결국 대통령, 대법원장, 검찰총장, 국회의원, 검사, 판사 등 고위권력과 부패 재벌과 결탁해 권력형 부정부패 범죄를 야기한 김앤장이 공수처의 핵심 수사대상인 것”이라며 “따라서 김앤장 출신 김진욱은 공수처장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범죄단체 김앤장 출신 김진욱의 공수처장 임명을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8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6차 회의를 열어 위원 5명 찬성으로 김 선임연구관과 이 부위원장 두 후보자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공수처장 후보의 추가 추천을 요구한다”고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추천위원들이 퇴장하자 나머지 추천위원들이 공수처장 최종 후보 2인을 의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 가운데 1명을 초대 공수처장으로 지명하고, 최종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초대 공수처장으로 임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