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1.10 20:42:1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검찰이 병역법 위반 무죄 판결을 받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진정성을 파악하기 위해 ‘온라인 슈팅 게임’ 접속 기록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달 3일 전국 각 검찰청에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주장이 정당한지를 판단하는 10가지 지침을 내려보냈다.
지침에는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여호와증인 등 특정 종교 신도인지, 평소 종교활동을 성실히 수행해왔는지 등이 포함됐다. 특히 총을 쏘며 사람을 살해하는 1인칭 슈팅게임(FPS) 가입 여부도 지침 중 하나에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총기를 다루는 행위를 거부하는 ‘집총거부’ 신념을 가진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슈팅게임을 한다면 진정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검찰은 배틀그라운드, 서든어택 등 슈팅게임 업체에 문의해 종교적 신념 등에 의한 병역거부자의 접속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