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명 몰려든 헌재 게시판…尹 탄핵 찬반글로 ‘도배’
by김가은 기자
2025.01.08 21:35:44
헌재 게시판 점령한 尹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
8일 오후 9시19분 기준 60만건 이상 올라와
일부 커뮤니티에서 반대글 작성 종용하기도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이 헌법재판소로 향했다. 약 60만명이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에 관련 게시글을 올린 상태다. 현재 네이버 카페 등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헌재 게시판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올려달라고 촉구하는 글도 다수다.
| 8일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게시글들이 60만건을 넘어선 모습(사진=헌법재판소 게시판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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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9시19분 기준 헌재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60만1263건이다. 대부분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글이다. 탄핵에 대한 글이 본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12월15일이다. 하루 전인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부터 헌재 게시판에서 격론이 펼쳐진 것이다. 특히 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이후 더 많은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난 5일 50만 건이었으나 현재는 60만건을 넘었다.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한 이용자는 “헌법을 위반하고 적법한 절차를 무시한 친위 쿠데타 계엄은 내란죄”라며 “헌정을 수호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 답게 내란범에 대한 탄핵 찬성으로 국민이 지킨 민주주의를 지켜주세요”라고 언급했다.
반면 자신을 2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하며 반대 입장을 펼친 다른 이용자는 “이번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황당할 정도로 증거 첨부란이 단독 기사로 도배돼 있다. 국회가 국정조사를 통해 수집한 증거도 아니고 언론 보도 일색으로 올렸다”며 “탄핵소추를 남발한 저들(국회)에게는 잘못이 진정 없다고 생각하나. 내란인지 잘 판단해 국회의 독재를 막아달라”고 강조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글을 적극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종용하고 있다. 한 네이버 카페에는 “헌법재판소 게시판에 탄핵 찬성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간단한 인증을 통해 반대 의견 등록 부탁드립니다”라며 “한 사람이 여러 번 등록 가능하니 최대한 많이 써주시고 공유도 부탁드립니다. 헌재 게시판은 여론전에 매우 중요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꼭 성의껏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