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연희극 '광대' 대만 관객 홀렸다…정동극장 투어 성료
by이윤정 기자
2025.07.22 16:52:46
대만 현지 공연 전석 매진
"세계 시장 진출 위한 활동 이어갈 것"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이 대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예술단은 지난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대만 신베이시에 위치한 클라우드 게이트 극장에서 전통연희극 ‘광대’ 투어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광대’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이 선보이는 공연 브랜드 ‘K-컬처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극장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2025년 첫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국립정동극장의 설립 이념이자, 원각사의 전신 협률사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선보인 유료 공연 ‘소춘대유희’에서 출발한 ‘광대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지난 1월 정동극장에서 개막한 작품은 총 30회에 걸쳐 국내 관객은 물론 해외 관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 전통연희극 ‘광대’ 대만 투어 공연 모습(사진=국립정동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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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만 투어 공연은 국립정동극장의 세계화 전략의 일환이다. 공연이 열린 클라우드 게이트 극장은 수준 높은 무용 작품들이 올려지는 대만 예술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세계 시장에서 K전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공연 첫날 실시한 관객 설문조사에는 188명이 참여했으며,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해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대만국립전통예술센터를 방문해 천웨이이 센터장을 만나 양국 전통문화 발전을 위한 향후 교류사업을 논의했다. 양 기관장은 후속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대만국립극장 국제교류 프로듀서를 비롯한 현지 관계자들과 ‘광대’의 해외 유통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대만 공연의 성공을 계기로 정동극장은 K-컬처시리즈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오는 10월 경주에서는 APEC 기간 동안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 공연장에서 고전 설화 ‘심청’을 재해석한 K-컬처시리즈 ‘단심(單沈)’을 선보인다.
 | 전통연희극 ‘광대’ 대만 투어 공연 모습(사진=국립정동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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