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태양광발전비용 5년새 65%↓…2030년까지 40% 더 내릴 것"

by김형욱 기자
2019.02.19 18:13:20

세계 에너지 전망 2018…"2030년이면 1㎿h당 70달러 이하"

울산시가 환경단체·기업과 함께 지난해 11월 설치한 시내 건물 위 태양광 발전시설 모습. 약 30㎾ 규모로 추산된다. 울산시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태양광발전 비용이 최근 5년 새 65% 하락했으며 2030년까지 40%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IEA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에너지 전망(World Energy Outlook) 2018’ 보고서를 발표했다.

IEA는 2017년 태양광발전의 균등화발전비용(LCOE)이 2012년보다 약 65%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같은 기간 육상풍력 LCOE는 약 15%, 해상풍력은 약 25% 내렸다고 전했다.

LCOE는 초기투자비와 자본비용, 연료비, 운전유지비, 탄소가격 등의 직접 비용과 할인률을 고려해 추정한 전력 생산비용이다.

IEA는 태양광발전의 LCOE가 큰 폭 줄어든 이유로 초기투자비 감소를 꼽았다. 전 세계 평균으로 놓고보면 2017년 태양광발전 초기투자비용은 2010년보다 70% 가까이 줄었다는 게 IEA의 설명이다.



풍력발전 역시 성능향상에 따라 2010년 22% 미만이었던 전 세계 평균 이용률이 24% 이상으로 늘면서 비용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세계 에너지 전망(World Energy Outlook) 2018’ 보고서 중 2012~2017년 주요국 재생에너지 균등화발전비용 감소 추이. 에너지경제연구원 제공
IEA는 또 신정책 시나리오(New Policies Scenario)를 토대로 태양광 발전 LCOE가 2030년이면 2017년보다 40% 더 낮아지면서 1㎿h당 70달러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육상 풍력은 5~15%, 해상 풍력은 30% 이상 추가 하락 전망이다.

IEA는 이와 함께 직접 비용만 고려한 LCOE 대신 유연성이나 계통 서비스, 용량 등 가치를 고려한 가치조정 균등화발전비용(VALCOE) 활용을 제안했다.

또 VALCOE는 기존 LCOE보다 재생에너지 평가에 불리하지만 태양광과 풍력은 이를 적용하더라도 화력 같은 기존 발전원의 생산비용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주요국은 화력발전에 따른 환경오염과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성을 고려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2017년 말에 2030년까지 6.2%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늘리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 연도별 재생에너지 보급 통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