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무연 기자
2018.11.01 15:14:03
첨단소재-큐셀코리아 합병에 따라 그룹 내 위상↑
합병 자금도 한화케미칼의 유상증자로 해결
자동차 소재부문 실적 부진, 계획된 투자 등 걸림돌도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승했다. 합병으로 그룹 내 전략적 통합도가 강화되고 자금 부담도 적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한다고 1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이날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한화큐셀앤첨단소재로 변경했다. 합병에 따라 차량 경량화 소재 및 전자, 태양광용 소재사업과 셀·모듈 제조판매업을 영위하는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 현재 한화케미칼(009830)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유준위 책임연구원은 “한화큐셀코리아와 합병해 태양광 사업 역량이 확대됨에 따라 그룹 내 전략적 통합도와 위상이 강화됐다”며 “태양광사업은 한화그룹이 미래 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인 만큼 계열 지원 가능성을 인정해 신용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합병에 소요되는 자금은 한화케미칼이 유상증자를 통해 전액 지원함에 따라 실질 재무 부담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9월 11일당시 한화첨단소재가 진행한 5028 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상증자 대금 중 4395 억원은 합병 교부금으로 지급됐다. 나머지 633 억원은 향후 회사의 신규사업 투자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다만 실적과 재무안정성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자동차소재 부문은 현대·기아차가 주 거래처인데 현재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속에 주요 시장에서 판매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실적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태양광 소재 및 전 자소재 부문 생산설비 확충 계획도 차입금 감축을 어렵게 해 재무안정성 개선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