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MS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구독경제 진출

by김현아 기자
2020.09.16 16:25:40

월 1만6700원에 500만원어치 게임을
음악, 영상이어 게임 구독경제 진출한 SKT
5G 저지연성 활용한 게임 구독앱
올해 10만명, 3년내 100만 가입자 목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씨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이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구독경제에 뛰어든다.

앱스토어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Xbox Game Pass)’ 앱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타이틀 1개당 4~5만 원 했던 MS 콘솔 게임을 포함해 100여 종의 게임을 월 1만 6700원에 즐길 수 있다. 콘솔 게임 타이틀 가격을 합치면 500만 원이 넘는다.

대표적인 게임은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마인크래프트던전스’ △스테디 셀러 ‘포르자호라이즌4’ △국내 개발사의 대표작 ‘검은사막’ △슈팅게임의 대명사 ‘기어스5’, ‘오리와도깨비불’, ‘헤일로 5: 가디언스’ 등이다.

이처럼 콘솔 없이도 고화질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5G 통신망을 이용해 1년여 동안 SK텔레콤 엔지니어들과 MS 엔지니어들이 협업한 덕분이다. 5G의 저지연성이 스마트폰만으로도 무거운 게임을 실시간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플로(음악)’, ‘웨이브(영상)’에 이어 SK텔레콤이 세번째 내놓은 구독 온라인스트리밍방송(OTT)이다. SK텔레콤은 AR·VR보다 클라우드 게임에서 5G의 저지연 특성이 더 잘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통신을 넘어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바꾸는 ICT 기반의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클라우드 게임 진출은 SK텔레콤이 구독형 서비스 마케팅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란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5G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LTE폰인 갤럭시S7 이후 단말기(안드로이드 OS 6.0 버전 이후 단말기)에서는 모두 가능하다. LTE나 5G망 뿐 아니라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구동된다. SK텔레콤이 정식 출시 전 프리뷰를 했을 때 남성 30대 이하 고객이 많았고, 데이터는 다른 서비스에 비해 2배 정도 썼으며, 모바일과 와이파이 접속 비중은 45대55였다.

유영상 대표는 “3G 시대에 뮤직 OTT(멜론)를 만들었고 지금 플로라는 뮤직 OTT와 웨이브라는 비디오 OTT를 가지고 있다. 뮤직이나 비디오보다 지연속도에서 강점이 필요한 게 게임 클라우드여서 게임 OTT에 주목했다”면서 “연내 10만 명, 3년 내에 100만 가입자가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