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청약 나선 흑석3구역…조합장 해임

by황현규 기자
2020.05.11 18:18:39

낮은 분양가 이유로 조합장 해임
분양가 전용 3.3㎡당 2813만원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낮은 일반분양가를 이유로 흑석3구역(흑석리버파크자이) 조합원들이 조합장을 해임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조합총회에 흑석3구역 조합원 1002명 중 599명이 참석(서면결의 포함), 이 중 94%가 조합장 해임에 찬성했다.

이번 조합장 해임은 낮은 일반분양가에 따른 것이다. 흑석리버뷰파크자이의 일반분양가는 전용 3.3㎡당 2813만원으로 지난해 분양에 나선 사당3구역(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의 분양가와 동일하다. 당초 조합 측이 제시한 3200만원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이다.

이 밖에도 조합원들은 조합이 체결한 직발주 계약(발코니 창호, 쓰레기집하장 등), 흑석동 인근 재개발 지역 대비 느린 사업진행, 조합원 문의사항에 대응하지 않는 불소통자세 등을 해임 사유로 들었다.



조합장 해임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흑석3구역 내 건물에 걸려있다. (사진=조합원 제공)
A조합원은 “조합원들이 원하는 분양가가 아니다”라며 “급하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협의를 이끌면서 조합이 손해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흑석 3구역은 지하 5층~지상 20층, 26개동, 전용 59~120㎡ 총 177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이중 36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명은 ‘흑석 리버파크자이’로 결정됐다.

청약 일정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해당), 21일 1순위(기타), 22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며, 정당 계약은 6월 8일~1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당초 예정된 분양가(전용 3.3㎡당 2813만원)를 적용하면 인근 단지와의 시세 차이가 최소 3억원 이상 발생한다. 흑석3구역 전용면적 84㎡는 9억원대로, 이 단지와 길 하나 사이로 마주하고 있는 ‘흑석한강센트레빌2차(2012년 12월 준공·963가구·전용 84㎡ 기준 12억원대)’ 매매값과 단순 비교하면 3억~4억원의 차익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