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정부 지원, 중견기업 미반영 아쉬워"

by강경래 기자
2020.03.19 16:36:20

중견련 ''코로나19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논평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불가피한 조치 이해
다만 중견기업 애로 반영되지 않은 점 아쉬워
"실효성 높이려면 ''규모'' 벗어나 현장과 소통해야"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견기업계가 19일 정부가 발표한 50조원 규모 코로나19 대응 패키지 프로그램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이번 정부 지원에 중견기업 애로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정부가 50조원 규모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과 관련, 논평을 통해 “코로나19의 경제·사회적 여파에 대한 정부의 긴박한 인식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경제중대본’으로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를 긴급 가동할 만큼 적극적인 대응 노력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견련 측은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유예 등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 대한 선제적 금융 지원에 중심을 둔 것은 금융 불안과 실물 위기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상을 분별하지 않는 위기의 무차별성을 감안할 때, 충분한 대응 역량을 갖추지 못한 초기 중견기업은 물론 규모와 무관하게 감당해야 하는 중견기업 애로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규모 시설투자 자금을 차입한 많은 중견기업의 경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기존 대출은 물론 이자 유예조차 불가능한 ‘오래된’ 상황이 지속되면 여타 경제주체와 마찬가지로 존폐 기로에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곧 중견기업과 협력하는 수많은 중소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중견련 측 주장이다.

중견련 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 실효성을 높이려면 획일적이고 단순한 ‘규모’ 기준을 벗어나, 현장과의 깊이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위기의 실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견기업계는 팬데믹을 돌파하기 위한 정부의 분투에 적극 동참, 신성장동력 발굴과 일자리 창출 등 견실한 역량을 총동원해 오늘보다 안전한 사회, 지속가능한 경제의 새로운 토대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