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한반도 평화 아시아 전체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

by이진철 기자
2018.11.20 18:21:17

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 기조연설
"보호무역주의·자국우선주의, 아시아 공동 대처해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지역 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세계 강대국 사이에서 꿈틀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의 조류에 아시아는 자유롭고 공정한 개방주의로 공동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板)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며, 이번 행사는 중국 보아오포럼이 주최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했다.

이 총리는 아시아가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잠재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혁신 △개방 △포용 △협력 △평화의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아시아가 직면한 도전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제조업 일자리 감소, 국가 내부 또는 국가 사이의 불평등 확대, 기후변화와 환경악화 등을 꼽았다.



그는 “2016년 아시아에서는 대기오염에 따른 사망자가 인구 10만명당 100명을 넘어 서양의 2배에 가깝다”며 “아시아개발은행은 방글라데시, 인도 등 환경에 특별히 취약한 아시아 6개국이 2100년까지 기후변화로 평균 8.8%의 GDP(국내총생산) 손실을 볼 것이란 경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중국은 ‘일대일로’, 인도와 러시아는 각각 ‘신동방정책’,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각국의 그런 정책과 전략을 서로 연계하고 협력해야 상승효과를 낼 수 있지, 서로 견제한다면 효과는 반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통해 2020년까지 아세안과 교역을 2017년보다 34.2% 늘어난 2000억 달러로 확대하려 한다”면서 “신북방정책을 통해 중앙아시아·러시아 등과 교통·물류·에너지·인프라를 연계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한반도 평화는 남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의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며, 아시아에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는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가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향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