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광수 기자
2018.08.30 22:38:24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해 논란이 된 서울시 강남구 사립 S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첫 학부모 집회가 열렸다.
30일 오후 8시 학부모 20명은 서울 강남구 S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마스크를 쓴 채 촛불을 들고 모여 10여 분간 침묵시위를 벌이다 정문 쇠창살에 흰 천으로 만든 끈을 묶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끈에는 ‘참교육 실현’, ‘공교육 걱정’, ‘내신비리 즉각 중징계’ 등의 문구가 적혔다.
S여고에서는 교무부장이 이 학교 2학년인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시교육청은 S여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했지만,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교육청은 교무부장과 교장,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4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언론 보도 내용을 오보라고 학교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잘못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며 “학부모들이 눈 부릅뜨고 학교를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성적부정 웬 말이냐 조희연은 각성하라”, “학종 폐지 수시 축소” 등 구호를 외치며 대치역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