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지섭 기자
2018.10.15 15:43:34
정춘숙 의원, 사르탄 계열 의약품 늑장 추가조사 지적
“품목 원인 분석과 현지실사 조속히 완료해야”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지난 7월 고혈압약 ‘발사르탄’ 성분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후속 대책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정감사에서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약처가 문제의 발사르탄 외에 다른 ‘사르탄’ 계열 성분도 전수조사를 진행키로 했지만 아직까지 시험법조차 확립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르탄 계열 5종 중 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올메사르탄, 칸데사르탄 등에 대한 검사법은 마련했지만 아직까지 피마사르탄에 대한 검사법은 미완성이라는 지적이다.
또 발사르탄 전수조사 과정 중 추가로 발암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된 3개사 품목은 중국 제지앙화하이와 제조공정이 다르지만, 식약처는 아직 검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식약처는 제지앙화하이에 대한 현지실사는 다음달 예정하고 있으나, 전수조사 과정에서 NDMA가 검출된 주하이 룬두, 지앙쑤 종방, 스페인 신테타카 등 3개 제조사에 대해서는 현지실사 계획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미국·유럽·일본 등은 이미 NDMA 검사를 종료하고 유사 발암물질인 ‘N-니트로소디에틸아민’(NDEA)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반면, 식약처는 아직 NDEA 검사를 시작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사르탄 계열의 NDEA 검사법조차 확립하지 못했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정 의원은 “국민들의 안전과 불안 해소를 위해 식약처는 사르탄 계열 의약품에 대해 조속히 검사법과 관리기준을 마련, 검사를 완료해야 한다”며 “제지앙 화하이사와 제조공정이 다름에도 NDMA가 검출된 3개사 품목의 원인 분석과 현지실사를 조속히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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