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매 분기 1조 이상 이익 낼 것"

by남궁민관 기자
2019.01.10 20:02:38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0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업계 신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철강협회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정우 포스코(005490) 회장이 올해 매분기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장 사업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저장 소재 등에 투자를 지속 집중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최 회장은 10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업계 신년회에서 “분기별로 이익이 1조원 이상 다 나올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시장 예상이 있겠지만 조금 줄어들 수 있겠지만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신성장사업과 관련해서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 전체적으로 철강은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다들 아시다시피 전세계 철강은 과잉설비 상황에서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성장부문을 만들고 1차적으로 기존 에너지 저장 소재에 능력 증강 등 투자를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 진출 가능성도 내비췄다. 그는 “기존 에너지 저장 소재에 집중하고 있는데 새로운 도메인이 뭐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성장 부문에서 그룹 전략에 맞춰 정리할 것”이라며 “권오준 전 회장이 말했듯 바이오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포항공대가 바이오 부문에서 많은 연구역량과 그동안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고 있어 이걸 활용하면 새로운 도메인으로 선정해 성장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추가적인 해외 투자 및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 권 회장은 “철강과 관련해서 해외에 추가 투자라던지 M&A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신성장 부문에서는 리튬 광산 등 원료원을 찾아서 투자가 필요하면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미국발 통상압박과 관련 현재 철강협회가 제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철강협회장으로서 “지난해 미국의 쿼터 문제가 있었는데 지난해 미국에서 우리가 받은 263만톤(t)을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거의 다 원만하게 소진했다”며 “이런 것을 보면 철강업계가 잘 협력해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회에 함께 참석한 김용환 현대제철(004020) 부회장은 외신을 통해 보도된 인도 정부의 합작투자 제안에 대해 사실이라고 답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정부가 국영 철강기업인 SAIL, RINL 등과 포스코, 현대제철 간 합작 회사 설립 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인도정부로부터 합작투자 제안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며, 내부 검토를 해봐야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김창수 동부제철(016380) 사장은 최근 매각 추진과 관련 “매각이 아닌 투자 유치로 봐달라”며 “신규 투자를 받아서 경영정상화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