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유기준, 인적쇄신 중인 비대위에 “전대 준비가 제일 중요”

by김미영 기자
2018.11.06 17:21:34

6일 ‘보수의 미래포럼’서 세미나 열어
범친박 정우택도 “새 당대표 구심점으로 움직여야”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왼쪽)과 유기준 의원(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김병준 비상대책위를 향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수 있는 전당대회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근혜계인 유 의원은 이날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보수의 미래포럼’ 주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은 이전에 우리 당 지도체제가 안정적이지 않았던 시절의 막말 논란으로부터 아직도 자유롭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12월과 2월이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직전 지도부인 홍준표 전 대표를 비판하는 동시에,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도 당협위원장 교체 등 인적쇄신보다는 전대 준비를 당부하며 견제구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평양정상회담 이후 5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져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 상상하기 어려운 지지율로 하락할 수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야당다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문재인 정부로부터 이탈한 지지층을 흡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의 고문이자 범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무지로 인한 경제파탄을 자초하고 있다“며 ”무지에 더해 사람까지 잘못 쓰고 있다”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우리 당이 다시 한 번 새로운 당대표를 구심점, 중심점을 갖고 움직여 나가는 게 우리 보수를 살려나갈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가장 첩경“이라고 역시 ‘새 당대표’ 선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포럼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21세기 신한국 보수는 어디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으며,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이 발표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