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국가첨단산단 인프라 정부지원 2배 확대 추진

by김형욱 기자
2026.02.06 13:52:49

기획처-산업부 공동 간담회
입주사 도로·전력·용수 비용지원
현행 최대 1000억서 2000억으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비수도권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입주사에 대한 도로·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인프라) 부담비용의 정부 지원액을 현행 최대 1000억원에서 2000억원까지 두 배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 2023년 처음 지정된 전국 7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2025년 바이오 특화단지 5곳이 추가로 지정돼 현재 12곳의 단지가 운영조성 중이며 연내 로봇, 방산, 이차전지 특화단지도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사진=산업통상부)
기획예산처는 6일 산업통상부와 함께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재정지원 간담회를 열고 이를 포함한 2027년 4대 재정투자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특화단지를 지정한 후 입주사에 세제·재정·인프라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표적이다. 입주사 인프라 부담에 대해서도 최대 1000억원 한도 내에서 총 비용의 30~50%를 지원해준다.

기획처는 여기에 더해 같은 첨단전략산단 투자라고 하더라도 수도권에서 먼 지방 산단에 대한 투자에 대해선 입주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현재의 2배, 즉 최대 2000억원까지 확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계의 수도권 입지 선호로 전력망 등 인프라 구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 ‘5극 3특’으로 일컫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위해선 산업계의 비수도권 투자 촉진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지원 한도액은 올 상반기 중 국무총리 주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재정당국은 그 밖에도 내년도 예산안 편성 등 재정 운용 과정에서 첨단산업 생태계 전 주기에 걸친 지원 강화와 지역 앵커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성장기반 확충,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지원, 재생에너지 기반 산단 조성 등에 중점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용범 기획처 예산실장과 오승철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 등 13개 업종별 협회와 산업연구원 관계자가 함께 했다.

조 실장은 “재정은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충과 지방 주도 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요 정책 수단”이라며 “앞으로 업종별 간담회를 차례로 열어 실효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실장은 “주요국이 보조금 등 재정지원을 산업 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도 산업 현장의 애로를 재정과 적극적으로 연결해 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책임 있는 정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