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50% 이상 조기취업, ‘취업 명문’ 경기도기술학교

by황영민 기자
2025.12.03 15:32:21

92% 직무연관 취업, 매년 경쟁률 상승해 올해 5.1 대 1 기록
도내 기업들과 네트워킹 통한 맞춤형 인재양성 결실
내년 취업전문교육, 과정별 20명씩 100명 모집

[화성(경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강생 절반 이상 조기취업, 유관분야 취업률 92.5%. ‘경기도 대표 직업훈련기관’ 경기도기술학교의 취업전문교육 과정이 올해 달성한 기록이다. 연말 모든 과정이 종료되면 취업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경기도기술학교 취업전문교육 수강생들이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배우고 있다.(사진=경기도일자리재단)
1993년 설립된 경기도기술학교는 만 15세 이상 경기도민에게 취업전문교육과 자격증 전문과정, 도민맞춤형 과정, 미래성장 취업교육 등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직무역량을 배양하고 도내 기업들에게는 맞춤형 인재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독립 기관으로 운영되다 지난 2017년 경기도일자리재단에 흡수·통합됐다.

지난해까지 22년간 경기도기술학교를 거쳐 산업현장으로 배출된 실무형 인재는 2만 9582명, 교육과정 수료 후 유관분야 취업률은 지난해 말 기준 80%에 육박한다.

경기도기술학교의 취업전문교육은 △로봇기계&3D프린팅 △전기설비제어 △스마트용접 △그래픽 디자인 △친환경 자동차 정비 등 5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이 5개 과정에는 올해 정원 100명 모집에 515명이 몰리며 5.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정별로는 전기설비제어가 7 대 1로 가장 높았고, 친환경 자동차 정비와 그래픽 디자인 과정도 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현재도 일부 교육과정이 운영 중이며 수료 예정자 108명 중 56명이 교육기간 종료 전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 또 조기 취업자의 92.5%가 교육과정 유관분야 직무에 취업하며 커리큘럼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높은 조기 취업과 유관 분야 직무 취업률 배경은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에 있다. 경기도기술학교는 산업동향과 기업현장 수요를 파악한 뒤 이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 지원 중이다.

경기도기술학교 취업전문교육 수강생들이 그래픽 디자인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경기도일자리재단)
분야별 전문가협의회와 기업간담회·현장방문 등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로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을 정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이력서와 자기소개 작성법 및 모의면접을 교육생들에게 제공하고, 기업채용형 현장실습으로 취업률을 높인 것이다.

취업전문교육 기술자격증 취득률도 1인당 2.8건으로 집계됐다. 한 사람이 올해 가장 많은 국가공인 등 기술자격증을 취득한 기록은 7건이며, 산업기사 이상 상위자격증 취득도 3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교육 성과에 경기도기술학교의 취업전문교육 과정 모집경쟁률은 2023년 평균 3.3 대 1에서 2024년 4.3 대 1, 2025년 5.1 대 1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기술학교는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잡아바 어플라이를 통해 내년도 취업전문교육 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과정은 올해와 동일하며 각 과정당 20명씩 총 100명이 정원이다.

이진희 경기도일자리재단 융합인재본부장은 “경기도기술학교는 급변하는 산업환경과 기업 수요에 발맞춰 교육 과정에 대한 끊임 없는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성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도 대표 직업훈련기관’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