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신종코로나 탓 中 소비 위축"…신용등급 조정 시사

by김나경 기자
2020.02.04 18:06:08

"2003년 사스 때보다 중국 경제 충격 더 클 것"

△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종코로나 확산에도 중국의 신용등급과 2020년 GDP 전망치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사진제공=AFP]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두고 “향후 중국의 신용등급과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관광, 엔터, 유통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렇게 우려했다. 무디스가 매긴 현재 중국의 신용등급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A1와 5.8%. 신종 코로나의 확산세를 지켜보며 이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게 무디스의 언급이다. 실제 무디스는 최근 홍콩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내렸다.



무디스는 “지난 2003년 사스(SARS) 사태 이후 중국 경제는 점차 소비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로 개편됐다”며 “이번 사태는 (사스 때보다) 중국 경제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최대 대목인 춘제(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가 발병한 것은 큰 악재라고 무디스는 전했다.

무디스는 아울러 중국 당국의 완화적인 재정·통화정책을 두고 “효과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유동성 공급, 세금 인하 등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가 미칠 경제 충격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은 중국 내 7번째로 경제 규모가 크다”며 “인근 도시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