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월말 ‘수퍼 주총데이’ 꾸준…81.9% 몰려
by윤필호 기자
2018.05.11 15:15:22
‘3월 21일∼31일 사이 개최’ 가장 많아
‘금요일 개최’ 65.5%로 1위…서울·경기 주총 집중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지난 5년간 상장사 정기주주총회의 3월 하순에 쏠리는 이른바 ‘수퍼 주총데이’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최 장소는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고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최근 5개년도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정기주주총회 개최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정기주총 개최는 ‘3월 21일∼31일 사이’(7956회, 81.9%)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월 11일∼20일 사이’(1536회, 15.8%)가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정기주총 개최회사는 전년에 비해 3.5%(72개사) 증가했다. 이는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 상장법인 증가가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3월말에 주총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수퍼 주총데이’가 여전한 모습이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지난 4개년도의 특정일 집중 개최와 달리, 3월 넷째 주 금요일인 3월23일 543개사(25.5%), 다섯째 주 금요일 3월30일 448개사(21.0%)가 개최된 것은 상장법인에게 주총일 분산 개최를 권고함에 따라 일부 분산돼 개최됐다.
정기주총 개최 요일은 금요일이 압도적인 6365회(6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목요일이 1008회(10.4%)로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는 주총 개최요일이 고루 분산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수요일이 전년대비 124.8% 증가한 326회, 월요일은 83.9% 늘어난 171회를 각각 기록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원활한 주주권 행사와 주총 참석기회 보장을 위해 주총집중일이 아닌 요일에 많이 주총을 진행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지난 5년 간 서울(3928회, 40.4%)과 경기(2648회, 27.3%)에 집중됐다. 올해 서울은 전년과 비교해 0.8% 증가한 849회, 경기도는 6.3% 증가한 593회로 집계됐다. 아울러 4년 전과 비교해 충북(55.8%), 대전(44.1%), 충남(15.5%), 강원도(100%) 등 지역의 주총 개최수가 증가하며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정기주총 개최 시각은 오전 9시가 5335회(54.9%)로 절반을 넘겼으며, 동 시각 개최 횟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5년간 오전 9시 개최는 30.6% 증가했다. 정기주총 주주명부 폐쇄기간은 ‘16일∼31일 사이’가 5626회(5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일∼15일 사이’가 2287회(23.6%)로 다음으로 많았다. 최근 5개년간 주주명부 폐쇄기간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정기주총에 상정된 의안은 4건이 3265개사(33.6%)로 가장 많았고, 3건 3022개사(31.1%), 5건 1782개사(18.3%) 순으로 이어졌다. 시장별 의안 유형 비율은 차이가 없었고 코스닥시장에서 주식매수선택권 관련 의안 건수가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약 4배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