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따따블' 또 나왔다…'삼성 픽' 에임드바이오 시총 19위 껑충
by박정수 기자
2025.12.04 16:00:16
하락장에도 300%↑…시총 7000억→2조8000억
기관 10곳 가운데 8곳 의무보유 확약
미국 이어 독일까지…기술이전·개발 계약 3조 넘어
“기술이전 통한 지속적인 실적 성장 기대”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 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0009K0)가 코스닥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달성했다.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는 공모가(1만 1000원) 대비 300%(3만 3000원) 오른 4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임드바이오는 개장 직후 ‘따따블’로 4만 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장 초반 한때 4만 2000원(상승폭 281.82%)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다시 300% 상승 폭을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7057억원에서 2조8229억원으로 급증, 단숨에 19위로 뛰어올랐다.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 형태로 설립된 에임드바이오는 국내 의료계에서 높은 명성과 전문성을 갖춘 남도현 신경외과 교수(현 의장 및 CTO)가 창업한 기업이다.
에임드바이오는 환자유래세포(PDC)와 환자유래 이종이식모델(PDX)·환자 데이터·병원 기반 연구 역량을 결합한 통합 ADC 개발 플랫폼 ‘P-ADC’를 통해 미충족 의료 수요 기반의 타깃 발굴과 항체 기반 ADC 에셋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ADC는 항체를 통해 항암제를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존 화학항암제 대비 부작용을 경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항암제 기술이다.
설립 이후 빠른 성장을 이어온 에임드바이오는 2023년 삼성물산(02826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출자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 2024년 미국 바이오헤이븐과 ‘AMB302’ 관련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0월에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최대 1조 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이전에 성공하는 등 비상장 단계에서만 3조원 이상 계약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SK플라즈마와 핵심 파이프라인 ‘AMB303’의 공동개발·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에임드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페이로드 ‘AMB401’과 ‘AMB402’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ADC 툴박스 프로그램’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해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2414개 기관이 참여해 6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수량 기준 99.9%(가격 미제시 포함) 이상이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고, 수요예측 참여한 기관 2414개 중 1935개(80.2%)의 기관 투자자가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공모가 기준 총 공모 금액은 약 707억원이다. 에임드바이오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이중항체 ADC 개발, 신규 페이로드 고도화, 주력 자산인 ‘AMB302’의 임상 1상 진입 준비, ADC 생산·분석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DC 시장 성장과 함께 기술이전 통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면서도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4%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