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1조원 투자 최대 명품 타운 조성…정용진과 인천 대전
by백주아 기자
2023.04.27 17:38:35
롯데百 인천점 복합몰로 2027년 완공
송도몰과 함께 인천 2개 랜드마크 조성
신세계, 스타필드와 청라돔구장 복합 개발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그룹이 인천시에 수도권 최대 규모 명품 타운 설립에 나선다. 쇼핑과 문화, 체험을 아우르는 복합타운을 설립해 송도몰과 함께 인천에 2개의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도 인천 청라에 대규모 복합몰인 스타필드 청라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스타필드 청라가 오픈하는 오는 2027년에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의 인천대전이 벌어진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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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은 2027년까지 인천터미널 재개발과 함께 롯데백화점 인천점을 국내 최대 규모 명품 백화점으로 새로 지을 계획이다.
새로 개발할 부지는 인천 상권 최중심부인 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의 교차점에 위치한 요충지로 연면적 35만여㎡(약 10만5000평), 영업면적 기준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을 뛰어넘는 수도권 최대 규모다. 투자 금액은 1조원대 수준으로 롯데백화점 기존 점포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곳 디자인은 영국의 세계적 건축가 노먼포스터가 설립한 포스터앤파트너스가 맡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먼포스터는 세계 3대 건축상을 휩쓴 유일한 건축가이자 글로벌 기업 애플의 신사옥을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수도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백화점 신축에 따라 인천점 근무 직원은 약 2500명 수준에서 2000명의 추가고용창출효과도 낼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이외에도 인천 롯데 송도몰(가칭)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송도 랜드마크’ 특명에 따라 송도에 백화점부터 호텔을 아우르는 ‘도심 속 리조트형 쇼핑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합쇼핑몰 건립을 통해 인천에 두 개의 랜드마크가 생기는 셈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2026년까지 총 8조1000억원을 투입해 유통 부문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백화점과 아웃렛 등 쇼핑몰 사업에 투입되는 금액만 7조원에 달한다.
|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8월 24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돔구장 건설을 비롯해 청라에 추진 중인 각종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을 약속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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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도 지난해 인천 스타필드 청라와 함께 2027년까지 돔 야구장 복합 개발 계획을 내놨다.
스타필드 청라는 신세계그룹이 2020년부터 16만5000㎡(약 5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복합 쇼핑몰로 야구 팬들의 숙원인 돔구장과 쇼핑, 문화, 레저, 엔터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복합 매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타필드는 정용진 부회장이 강조하는 소위 ‘신세계 유니버스’ 완성의 결정체다. 스타필드를 통해 고객들이 끊임 없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하겠다는 게 정 부회장의 최종 목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의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인천의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쇼핑부터 문화생활까지 제공한다는 지향점이 비슷한만큼 어떤 콘텐츠를 담느냐에 따라 지역상권 패권의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