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주력제품 가격상승 이어진다"(종합)

by남궁민관 기자
2017.05.11 18:04:5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 실적개선 핵심요인로 작용했던 기초소재 가격 호조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케미칼(009830)은 11일 진행된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가성소다는 제한적인 신증설로 공급증가가 미미한 가운데 알루미나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수급밸런스가 유지되고 있다”며 “가격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주력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 역시 올해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케미칼 측은 “PVC는 2분기 성수기 진입 및 재고 보충으로 인한 수요 증가에도 중국 정부의 환경 안정 감찰과 PVC 업체들의 가동률 증가로 제품가격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수요증가로 가격은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폴리에틸렌(PE)의 경우 유의미한 가격 반등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은 “PE는 최근 에틸렌 정기보수 집중으로 인해 에틸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3분기 에틸렌과 PE설비들의 신규집입으로 일부 관망세에 따라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까지 마진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이어 “2018년을 저점으로 2019년 공급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진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서는 한화큐셀의 1분기 실적발표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만큼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중대형 수주건의 일정상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큰 폭 감소했는데, 단가하락 보다는 절대적 출하량이 전기 대비해서 감소한 탓”이라며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중대형 수주건이 있었는데 해당 스케쥴이 2분기와 3분기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913억원, 영업이익 19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7.6% 증가했다. 실적개선의 주요인으로는 가성소다와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 기초소재 부문 주력 제품의 국제가격 급등이 꼽힌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5.7% 증가한 324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분법 회사인 한화토탈과 여천NCC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지분법 이익은 2158억원 수준에 이른다.

한화케미칼 2017년 1분기 실적(단위: 억원, 자료: 한화케미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