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부정선거 의혹 제기…이승광 “이준석 XXX”
by김소정 기자
2020.04.21 20:48:4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그룹 ‘구피’ 이승광의 인스타그램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 그는 4·15 총선이 끝나고 부정선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승광은 20일 인스타그램에 “투표함 바꿔치기 하고, 통계 숫자 조작하고. 욕도 아까운 인간들. 나라를 팔아먹고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게 만들고. 이제는 서로 싸우게 만들고. 진짜 개탄스럽네”라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21일에는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힘이 나고 용기가 난다. 최고 가까운 지인들도 저를 정신병자로 몰아가고 욕을 하고 있지만 지금 어떤 전화도 받지 않고 혼자 외로운 전쟁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몇시간 후 그는 인스타그램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어 사전투표 의혹을 비판하고 있는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특히 이 최고위원에게 “어린 X이 오냐오냐 해주니까 약 먹었냐”라며 원색적인 비난까지 했다.
이승광은 “총선 승리 인정할 만한 확실한 데이터 보다 의심이 넘치는 데이터가 많은 게 사실이다”라며 “우파쪽 유튜브 좀 보시고 생각을 바꾸고 내 생각의 고정되어 있는 인식표 좀 떼어냈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부정선거 의혹, 사전투표 조작설을 제기한 보수 논객들과 23일 토론회를 연다.
우파 유튜버, 미래통합당 내부에서도 사전투표 조작설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통합당 후보가 본투표에서 앞서고도 사전투표에서 역전당했기 때문이다. 투표용지가 담긴 사전 투표함의 서명 조작설, 수개표로 진행된 사전투표 개표에서 ‘일정한 비율로 득표수가 배분됐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민경욱 의원은 20일 의원총회에서 사전투표 조작설을 언급했다. 또한 경기 부천병에서 낙선한 차명진 전 의원도 “최소 12곳에서 사전선거 결과가 이상하다. A후보와 B후보의 관내·관외 득표 비율이 똑같다”라고 주장했다. 박성중 통합당 의원은 “이번에 사전투표가 상당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거기에 실증적, 구체적 수치가 제시가 됐다”라며 “그게 만약 진실로 밝혀진다면 부정선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당은 부정선거 의혹에 선을 긋고 있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더 이상의 사전투표 조작 의혹제기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며 ”자칫 잘못하면 저희가 선거불복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반박해왔다. 그는 ”반성하고 혁신을 결의해야 될 시점에 사전투표 의혹론을 물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