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세대책 19일 발표…공공임대 10만호 공급안 유력

by한광범 기자
2020.11.17 18:22:23

LH·SH 주도 임대주택 공급물량 확대
서울 호텔 매입→임대주택 활용 포함
이낙연 "주거문제 고통, 국민께 죄송"

지난 9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전세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 전세대책이 19일 나온다.

17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1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추가 전세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는 당초 18일로 예정됐으나 참석자 일정 문제 등으로 하루 늦춰졌다.

추가 전세 대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이 주도하는 임대주택 공급 물량 확대가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전세난 해결을 위해 내년 1분기까지 단기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을 10만호 이상 늘리는 안이 유력하다.

현재 공실인 주택을 정부가 매입·임대해 전세로 다시 내놓는 매입·전세임대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또 민간이 짓고 있는 다가구·다세대 주택에 대해 약정을 맺어 건축 완료 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매물로 나온 서울 시내 호텔을 사들여 전월세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금명간 국토교통부가 전월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되는 주택시장 혼란에 대해 “주거문제로 고통을 겪으시는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미안하다”며 “가슴이 아프고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다만 현재 전세난에 대해 “계약갱신이 많이 늘어서 공급이 줄어들다 보니 수요자들이 더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새로 집을 찾는 분들이 선택의 폭이 줄어드니 공급이 줄어든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