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위해 바른미래와 통합? 黃 “해야” vs 吳 “안해도 돼”

by김미영 기자
2019.02.19 18:03:29

19일 한국당 대표후보 TV토론회
황교안 “당대당 통합 또는 개별 입당도 가능”
오세훈 “내가 중도층 호감 얻어 수도권 승리”
김진태 “짝사랑할 필요 없다”

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오세훈ㆍ김진태ㆍ황교안 후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당대표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황교안 후보는 통합 필요성을 역설한 데 비해 바른미래당과 가까운 오세훈 후보는 “굳이 안해도 된다”고 했고, 김진태 후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교안 후보는 19일 TV조선 주최로 열린 당대표후보 토론회에서 ‘총선승리를 위해 바른미래당과 통합해야 한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황 후보는 “바른미래당이 내거는 가치가 헌법가치에 부합하는 부분이 많으니 가치 기준으로 모일 수 있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시장경제, 헌법가치를 함께 한다면 충분한 논의를 통해 양당 합당 혹은 개별 입당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그는 “한국당은 폭넓게 문 열고 헌법가치에 충실한 모든 가치, 모두가 모이는 정당을 지향한다”며“당대당 통합도 될 수 있지만 여러 통합의 기회가 있을 수 있어 기본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오세훈 후보는 “통합할 수 있음 해야 하고, 일부가 온다면 받아야할 것”이라면서도 “꼭 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 후보는 “대선 때 안철수 후보가 700만표, 유승민 후보가 220만표를 얻었다”며 “이 분들은 중도성향으로, 내가 대표되면 지지를 얻어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통합이 안 되더라도 그분들을 지지했던 지지층을 우리 당으로 가져올 수 있는 대표가 중도보수, 개혁보수인 저 오세훈”이라며 “될지 안 될지 모를 통합에 기대를 걸기보다 제가 대표가 되면 중도층의 호감을 얻어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후보는 “바른미래당 측에서도 당대당 통합을 할 생각이 없단 게 증명됐다”며 “짝사랑할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중도에 계신 분들은 지지정당 없는 무당파인 경우가 많고 이념 지향을 정하지 않은 분들”이라며 “우리 당이 중도로 간다고 오는 게 아니라 우리의 이념과 가치가 훌륭하단 걸 보여줘야 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