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따릉이 타고 개성·평양까지… 북미정상회담 기대”

by김기덕 기자
2018.05.02 16:03:58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남북교류 현안간담회' 개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 추진 간담회에서 슈뢰더 전 독일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북미회담을 계기로 이미 성공을 거둔 남북 간의 평화 정착과 국민이 바라는 비핵화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서울시 공공자전거인)따릉이를 타고 개성, 평양까지 달려가거나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 횡단철도 등을 거쳐 독일까지도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일 오후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에서 열린 남북교류 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가 열고 있는 큰 길을 따라서 지방정부, 시민사회, 민간이 같이 따락가서 빠른 시간 내에 평화의 정착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며 “이미 지난 번 북측 대표단이 왔을 때 경평축구 부활과 100주년 전국 체전 공동개최를 이미 제안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슈뢰더 전 총리는 남북관계에 대해 “평화조약이 마침내 체결되고, 한반도가 평화롭게 되는 날에 이르게 됐지만 앞으로 많은 걸림돌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이번 시작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독일어에는 ‘길이 곧 도착지와 같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도착지에 이르는 길을 시작한 것이야 말로 도착지에 이른 것과 같이 중요하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을 헤쳐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은 서로 협력하는 큰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가 평양시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길에서의 중요한 한 가지 발걸음이 되고 프로세스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지방정부이며, 많은 시민들이 거주하는 대표 도시인 서울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