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단골' 뮤지컬…조선 마지막 왕자와 크리스마스

by김미경 기자
2017.11.29 18:30:00

내달 22~23일 세종 M씨어터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종문화회관의 연말 단골공연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단장 원학연)은 12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왕자와 크리스마스’를 선보인다.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2010년 초연한 이후 올해로 8년차를 맞이한 창작 음악극이다. 매년 뮤지컬, 오페라, 오리토리오 등 다양한 형식으로 공연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왔다.



작품은 구한말 외세의 침략과 위태로운 조정의 상황을 지켜보며 답답해하는 조선의 마지막 왕자를 조명한다. 왕자는 부산에 동생을 남겨둔 채 외국인 선교사를 따라 서울로 올라온 덕구와 우연히 만나 우정을 나누며 서로의 희망을 노래한다.

“A~ 에이는 삿갓에 띠를 둘렀네. B~ 비는 3자에 작대기 그렸고, C~ 씨는 왼쪽 귀를 그려보자.” 구한말 알파벳을 처음 접했던 조선의 도령들이 말했을 만한 내용을 가사로 옮겨 적은 노래 가사가 인상적이다.

올해는 작곡가이자 극작가인 노선락이 극작하고 이건용(전 서울시오페라단장)이 작곡과 각색을 맡았다. 연출은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등에 참여한 정선영이 진두지휘한다. ‘왕자’ 역은 박경언·김다솔, ‘덕구’ 역에는 김유리·박서형 단원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