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5.06.18 16:47:00
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
올 하반기 폴더블폰 판매 확대에 사활
中 습격에…TV 사업 등 무거운 분위기
반도체 HBM 생산량 증가 전략도 주목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올해 하반기 사업계획을 점검했다. 대내외 리스크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산적한 만큼 스마트폰, TV, 가전 등의 목표는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역시 실적 전반을 좌우할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전략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주재 아래 반도체 분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었다. 완제품(DX)부문의 경우 전날 모바일경험(MX)사업부에 이어 이날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가 머리를 맞댔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임원급들이 모여 각 해외법인과 각 사업부의 현안을 공유하고 사업 목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틀간 이어진 회의는 줄곧 긴장감이 흘렀다고 한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X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신작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의 판매 규모가 전작을 뛰어넘었다. 주요 신흥국 등을 중심으로 갤럭시 A시리즈 역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최대 관건은 하반기 기대작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7·폴드7이 흥행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이를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한 사업부 임원은 “폴더블폰의 미국 판매를 늘려야 하는데, 폴더블폰 자체의 성장세가 조금씩 꺾이고 있다는 게 고민”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무서운 속도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전반이 부진한 만큼 스마트폰 판매량을 더 늘려 전체 실적을 떠받쳐야 하는 게 현실이다. 태블릿 사업 등은 스마트폰보다 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회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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