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8.01.31 18:39:3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검사 출신인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에게 “1년 새에 팍 늙어버렸다”는 말을 했다가 사과했다.
윤 대표는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들이 1천320차 수요시위에 참석했다”며 “그런데 이용주 의원에게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는 글을 남겼다.
정대협 신문 표지에 실린 자신의 1년 전 사진을 본 이 의원이 “1년 새에 팍 늙어버렸다. 팩을 하나 사드려야겠다”고 말했다는 것.
윤 대표는 “처음 만난 (이 의원이) 내게 던진 첫마디였다”며 “이건 과히 폭력적이다. 그것도 고등학생들이 옆에서 지켜보고, 듣고 있는데…”라면서 “시위가 끝나면 항의하려고 했는데 시위 중간에 가버렸다. 진지하게 참석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정치인들을 나는 오늘도 보아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게시글 끝에 ‘미투(Me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나도 당했다’는 뜻의 미투 캠페인은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배우들의 폭로로 시작된 전 세계 각 분야의 여성들의 성범죄 고발 움직임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추운 날씨에 집회를 하시느라 1년 만에 얼굴이 많이 상하셨다, 다음에 오게 되면 얼굴팩이라도 선물로 사 오겠다’고 말했다”면서 “추위에 너무 고생하신다는 취지였다”고 한 매체를 통해 해명했다. 이 의원은 윤 대표의 휴대전화가 꺼져있어 문자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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