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6.10.13 18:14:0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차은택 씨의 지인 회사가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17곳 18개의 홈페이지 구축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모두 따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페이스북 마케팅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센터장들은 페이스북에 창조경제를 홍보하는 것은 별도 에이전시를 통해 할 필요가 없으며 각 센터별로 자율적으로 행사 소식과 지원 내용을 알리면 된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와 정부가 밀어붙여 별도의 페이스북 마케팅 에이전시를 선정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일부 센터장들이 반대했음에도 정부가 작년 말 전국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의 온라인 홍보 강화를 이유로 페이스북 마케팅 에이전시를 선정키로 하고 한 회사를 선정한 뒤 각 센터들에게월 65만 원 정도의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원래는 온라인 홍보 강화를 위해 희망하는 일부 센터들만 부분적으로 해 왔지만 센터장 협의회를 통해 성과가 있으니 전체적으로 확대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해명했다.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관계자는 “이를테면 삼성이 지원하는 대구센터가 전국의 스마트 팩토리를 지원한다든지 전국 사업으로 엮인 부분이 있어 다 같이 하는 게 좋겠다고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일부 센터들은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홍보 강화 활동을 중앙 집중적으로 하는 데 대한 비용 낭비와 비효율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온라인 홍보는 더 구체적이고 실감나며 양방향성이 있어야 효과가 커지는 만큼 해당 업무를 직접 하는 센터 직원들이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하는게 낫다고 본 것이다.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정부가 나선다고 해서 국민들이 더 많이 호응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