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맞고 복부 핏덩이 가득.. 초록물 토해" 靑청원
by정시내 기자
2021.11.03 22:15:46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50대 남편이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복부 출혈로 수술을 받고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27일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복부 출혈로 긴급 수술, 한 달째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입원해 있는 제 남편을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울산에 거주하는 접종자의 아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남편은 20년 넘게 매일 배드민턴을 치며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비흡연자에 술도 마시지 않는 건강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한순간에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남편은 지난 9월 28일 모더나 2차 접종 후 약간의 미열이 있었다. 이어 10월 2일 오후 3시쯤 극심한 복부 통증을 호소해 울산지역 종합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복부에 핏덩이가 가득 차 바로 수술을 해야 했다. 집도의는 뱃속이 피로 가득 차 어디가 장기인지 분간도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췌장 뒤를 지나가는 동맥과 정맥, 두 혈관에서 피가 콸콸 쏟아지고 있었다”며 “등 쪽 가까운 곳에 있는 이 혈관은 심한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해 터지는 곳이기에 수술 집도의도 의아해 수술 도중 남편을 뒤집어 등 쪽에 외상이 있는지 확인까지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원인은 남편이 수술 후 물만 마셔도 초록색 물을 1.5ℓ씩 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검사를 하고 보니 십이지장이 붓기로 막혀 아무것도 내려가지 않는 상태가 돼 있었다”며 “남편은 몸무게가 10㎏ 넘게 빠졌으며 다시 물 한 모금 마실 수 있을지, 가장으로서 다시 일터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과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포항에서도 모더나 2차 백신 접종 후 43세 여성이 배에서 피가 멈추지 않았다는 청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정부는 이런 사례들을 하나하나 면밀히 조사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경북 포항에 사는 두 아이의 어머니(43)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모더나 접종 후 몸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와요. 내 아이들을 지켜야 합니다’라는 청원글을 올렸다.
이 청원인은 “지난 9월 17일 모더나 백신을 맞고 9월 29일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죽을 것 같은 고통에 밤새 울었다”며 “병원에서는 혈전이 생겨 CT를 찍어도 원인을 알 수 없고 배에 피가 많아 CT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얼마나 심각한 증상이 있어야 인과성 확인이 되는 거냐”, “2차 접종한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백신 부작용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을 챙겨라”, “누구나 당할 수 있는데 무섭다 국가가 책임지지 않으니” 등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