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렸던 소비심리 회복" 1분기 카드 승인액 전년비 8.7% 증가(종합)
by전선형 기자
2021.04.29 17:43:28
코로나 3차 확산 추세 둔화·거리두기 단계 완화 영향
오프라인 모임·여가 관련 업종 이용 많아지며 회복
[이데일리 전선형 김유성 기자] 올해 1분기 카드승인액이 전년보다 8.7% 늘어났다. ‘보복소비’ 심리가 커지면서 백화점 등의 도·소매업 및 사설학원 등 교육서비스업종에 대한 카드사용이 커졌다.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눌렸던 소비가 개선되면서 내수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29일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인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8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승인건수도 48억9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3억1000만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1분기 승인액이 커진 이유를 지난해 1분기 다소 낮았던 승인액에 따른 기저효과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완화가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1분기 카드승인 증가를 보면 ‘보복소비’ 심리를 대변하듯 백화점 등이 포함된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 업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먼저 도·소매업의 경우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가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백화점 등 일부 업종에서의 매출 회복세가 이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은 지난해 1분기 중 코로나19 유행 시작에 따른 학원 휴업, 각급 학교 개학 연기 등의 기저효과로 1년 전보다 19.9% 증가했다. 또 전년 줄었던 병원 이용도 올해부터는 점차 증가하면서 병원 이용과 보육시설 등이 포함돼 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도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반면 운수업과 숙박·음식점업의 경우에는 교통수단 이용 감소와 사적 모임 자제 등으로 인해 각각 34.8%, 11.9% 줄었다. 공연장 및 스포츠 여과 관련 서비스업도 좌석제한 등에 따라 전년대비 5.5%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수도권 소재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완화 및 비수도권 제한 해제에 따라, 학원·음식점·카페 등 오프라인 중심의 모임·여가 관련 업종의 이용이 일부 회복됐다”며 “비대면·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증가 및 자동차 판매 증가 등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카드승인금액 증가세가 전년보다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