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후마윤 묘지 방문…“전통 이어져온 점 참 대단”

by김성곤 기자
2018.07.09 21:45:36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 전날 악샤르담 사원 이어 후마윤 묘지 방문
후마윤 묘지, 타지마할 건축에 영향…1993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다시 인도에 오게 되면 타지마할에 꼭 갈 것” 아쉬움 토로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현지시간 9일 오전 뉴델리 후마윤 묘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후마윤은 인도 무굴제국의 제2대 황제이다.(사진=연합뉴스)
[뉴델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현지시간 9일 오후 인도의 대표적인 이슬람 문화유산인 ‘후마윤 묘지’를 둘러봤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인도 무굴제국 2대 황제인 후마윤(1508~1556)의 묘지인 ‘후마윤 묘지’는 무굴 건축양식의 시초로 인도가 자랑하는 건축 유산인 타지마할로 대표되는 정원식 무덤의 시초로, 1993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인도 국빈방문 첫날인 8일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의 힌두교 사원인 ‘악샤르담 사원’을 방문한 데 이어 9일에도 후마윤 묘지를 방문, 다양한 종교와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인도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여사는 1500년대에 지어진 후마윤 묘지에 대한 후대인들의 보존 노력에 “경건한 마음으로 보게 된다”며 “전통이 파괴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점이 참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설사가 “후마윤 묘지는 무굴 건축양식의 시초로 타지마할 건축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하자 “시간이 더 있었다면 타지마할에 가봐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타지마할의 전신인 이곳에 오게 되었다”며 “다시 인도에 오게 되면 타지마할에 꼭 갈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마지막으로 후마윤 묘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건강과 평화를 기원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이날 후마윤 묘지 방문에는 인도 문화재청 청장, 주인도 한국 대사의 배우자 황미숙 여사, 주한 인도 대사의 배우자 산지타 도레스와미 여사가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