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45명 상대” 성매매 강요 당한 여고생…日 발칵

by강소영 기자
2025.04.10 18:23:29

“10일 만에 수십만 엔 벌게 해줄게”
가출 여고생에 접근한 20대 남성들
호텔 등지 다니며 성매매 시켜
45명으로부터 약 700만 원 받아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본에서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여고생을 유인한 뒤 닷새간 45명의 남성에게 성매매를 시킨 20대 남성들이 체포됐다.

일본에서 돈이 필요한 여고생을 꼬드겨 5일간 45명의 남성에게 성매매를 시킨 20대 남성들 중 한 명이 체포된 모습. [사진=MBS뉴스]
9일 일본 산케이 신문, MBS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부 경찰은 여고생을 차로 데리고 다니면서 성매매를 시킨 20대 남성 3명을 이날 매춘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들은 지난해 7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10대 여성을 이시카와현과 후쿠이현의 호텔 등에서 성매매하도록 강요했다. 이 여고생은 잡혀있는 동안 하루 14시간 성매매를 강요당했으며 5일간 45명의 남성을 상대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고생은 오사카 번화가의 청소년 집결지 ‘구리시타’를 출입했는데, 이곳은 오갈 데 없던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드는 장소로, 구리시타는 도톤보리 관광 명소인 ‘글리코 간판’ 밑 둔치를 일컫는다.

남성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여고생에 접근했고 “10일 만에 수십만 엔을 벌게 해주겠다”, “시험으로 5일 동안만 해봐라” 등의 말로 유인해 이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해 남성들은 18세 여성으로 위장해 성 매수 남성들을 모집했으며 40여 명의 남성들로부터 70만 엔(약 694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고생은 “붙잡혀 있는 동안 오전 10시부터 14시간 정도 성매매를 강요 당했다”며 “그만하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해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였다”며 “3000엔(약 3만 원)밖에 가지고 있지 않아 자력으로 빠져 나올 수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용의자들의 혐의 인정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