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6.09.28 22:53:4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전국 철도·지하철 파업 이틀째인 28일 서울 지하철 노사가 사후조정을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못하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서울시 산하 5개 공기업 노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도시철도공사 4층 대회의실에서 만나 2시간 넘게 성과연봉제 도입 등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
사측은 정부 방침 대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주장했고 노조측은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이 자리에서 조정위원은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에 대해 노사 합의로 결정 △이를 퇴출과 연계하지 않음 △세부평가 기준 등 노사 합의로 결정 △성과연봉제 미도입으로 인한 불이익 해소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안을 제시했다.
사측 관계자는 “성과연봉제 도입 시기와 미도입 시 불이익 해소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불일치가 있어 조정안이 채택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노사는 29일 오전 10시 다시 만나 조정안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낮 12시가 집단교섭 종료기한인 만큼 교섭에 진전이 없다면 조정은 결렬된다.
시 관계자는 “노사 간 아직 중간지대가 발견이 되지 않은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29일에도 타협에 실패하면 개별교섭 체제로 복귀한다”며 “각 노조가 교섭권을 공공운수노조에 위임한 상황이라 개별 교섭으로 복귀해도 개별 타결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은 조정 회의의 성격이고 내일이 본교섭 형태로 다시 만나는 것”이라며 “오늘 이견에 대해서 전향적인 의견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