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이라 해봐!”…김어준 콘서트에 文·우원식·김민석 등장

by권혜미 기자
2025.06.30 18:43:40

지난 27~28일 인천서 ‘더파워풀’ 콘서트 개최
문재인 전 대통령·우원식 국회의장 등 與인사 출동
김어준 기획·탁현민 연출, ‘전석 매진’ 소식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기획한 콘서트에 문재인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정치권 인사가 총출동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7~2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아레나에서 김씨가 기획하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연출한 ‘더파워풀’ 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2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더파워풀' 콘서트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어준씨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엑스)
공연 소개 글에는 “독립운동, 4.3, 4.19, 5.18, 6.10, 촛불 그리고 응원봉까지 위기의 순간마다 모든 자리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싸웠고 지켰고 버텨냈다. 내란과 계엄의 시간 속에서도 그랬다”며 “누군가는 거리에서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에서 또다시 찾아온 위기의 순간을 결국은 이겨냈다. 모든 공연은 축제지만 이 공연은 더욱 축제다. 수고했던 당신, 고생 많았던 당신들을 위한 자리”라고 적혀 있었다.

이번 콘서트에는 친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또 주목받았다. 지난해 이어 또 문 전 대통령이 찾았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씨는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를 부르며 등장한 후 “곧 대법관이 될 김어준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이 김씨를 향해 “김어준 동생, 형님이라고 불러봐”라고 말하자 김씨는 한동안 폭소하다 “형님!”이라고 화답했다.

사진=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정청래 의원은 “이 대통령을 칭찬해보라”는 김씨의 질문에 “이재명 대통령은 똑똑하다. 콘텐츠가 있다. 콘텐츠가 있다는 것은 디테일에 강하고,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은 숫자로 말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콘텐츠가 있는 사람은 길게 하지 않는다. 말을 짧게 한다. 저 또한 말을 짧게 한다”고 말했다. 본인의 장점을 얘기하라는 질문에는 “이 대통령과 정치 방향과 속도가 일치한다”고 답했다.

반면 우 의장은 “우원식에게 추미애란?”라는 질문에 “어제도 만나서 술 한잔했다. 아주 좋은 동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탁 전 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한 자리, 부족한 내용, 멀고 험한 장소. 두루두루 미안한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즐겨주셨던 분들 두고두고 갚아나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관객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27~28일 ‘더파워풀’ 좌석 티켓은 모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티켓 가격은 R석 13만원, S석 11만원, A석 9만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