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유동성 부족 피할 듯"…카바나 `비중축소` 벗어났다

by이정훈 기자
2022.11.01 20:55:16

JP모건, 카바나 투자의견 `비중축소`->`중립` 상향
12월말 목표주가 20달러 유지…현 주가대비 +48%
"내후년 FCF 고갈 충당할 자금 확보 의구심 대응 가능"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카바나(CVNA)가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고전했던 탓에 회사는 물론이고 투자자들도 회사의 문제점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종전보다 위험도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라자트 굽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카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주가 하락 이후 투자자들이 회사 주변의 위험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됐고, 회사도 현금 유동성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JP모건은 12월까지의 목표주가를 20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전일 종가대비 48%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과 접촉해 본 결과, 그들은 들쭉날쭉한 매출 성장으로 인한 고정비용 증가와 부동산 유동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 자동차 구매 할부대출을 유동화하기 위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이) 확대로 인한 대당 매출총이익(GPU) 악화 위험 등을 문제 삼고 있다”며 “결국 회사가 2024년까지 잉여현금흐름(FCF) 고갈을 충당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기존 부채 계약을 보증과 무보증을 나누게 되면 추가로 보증 채무로 40억달러 이상을 차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이자 부담이 높아져 그리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20억달러 정도의 부동산 유동성까지 같이 활용한다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과 그에 따른 회사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바나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90%나 급락했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과 부진한 거시경제 전망에 따른 중고차 판매 감소세를 감안할 때 회사가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본다”며 “앞으로 이 산업이 V자형 회복을 보일 것 같지 않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