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받고 공약 만들고…인천시교육감 선거운동 '기지개'

by이종일 기자
2018.04.18 17:18:05

도성훈, 19일부터 선거운동비 펀딩 모금
최순자, 공약 세분화…펀딩 다음달 시행
고승의, 26일께 세부공약 발표 ''반 전교조''
박융수, ''정책선거'' 실천 다음달 공약발표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비 펀딩(투자금)과 공약 등을 준비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18일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 등에 따르면 진보성향의 도성훈(57·전 전교조 인천지부장) 예비후보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선거운동비 펀딩 모금을 시작한다.

펀딩은 한 구좌당 1만원이고 목표액은 13억원이다. 이자율은 연 3%를 적용하고 원금·이자는 6·13 지방선거가 끝난 뒤 지급한다.

왼쪽부터 도성훈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 고승의 전 인천 덕신고 교장, 박융수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도 예비후보는 꿈이 있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공정한 인천교육을 3대 비전으로 삼아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는 다문화강사 등 교육계 관계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공약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보수성향의 최순자(65·여·전 인하대 총장)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 당시 발표한 공약을 세분화해 구체적인 정책으로 준비하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펀딩 모금을 다음 달 진행할 예정이고, 현재 교육단체 행사 등에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신뢰의 교육공동체 구축, 교육예산 확대, 교육환경 개선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反)전교조 기조를 내걸고 출마한 보수성향의 고승의(65·전 인천 덕신고 교장) 예비후보는 즐거운 학교, 복지인천교육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 예비후보도 공약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26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장 등을 방문하며 선거운동을 하는 고 예비후보는 다음 달 펀딩을 모금할 방침이다.

중도성향의 박융수(52·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예비후보는 펀딩·후원금 모금 없이 선거를 치른다.

박 예비후보는 선거운동 경비도 법정선거비용 13억3500만원의 50% 수준만 사용하고 선거트럭, 스피커를 동원하지 않기로 했다. 정책 중심의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취지다.

박 예비후보는 주로 전철역과 행사장 주변에서 학부모 등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선거 공약은 다음 달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