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명함 만든 윤석열…직업은 '무직'
by김민정 기자
2021.07.07 17:36:1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무직’이라고 적힌 명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대전을 찾은 윤 전 총장과 만난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민토론회 ‘문재인 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에 참석하신 윤 전 총장에게 무직 명함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님께) ‘무직’ 명함을 받아서 제가 재밌어하니 ‘예전엔 이런 게 국정원 명함이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금 무서운 형님 스타일을 예상했던 윤 전 총장님, 정말 농담도 하시고 잘 웃기도 하시는 편안한 인상이셔서 친근하고 좋았다”며 “대선 후보이신 윤 전 총장님께서 직접 탈원전 정책에 대한 문제의식에 공감해주시는 것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제가 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명함이 없다고 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처음으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먼저 자신의 명함을 건네자 윤 전 총장은 “(자연인 신분이라) 명함이 없다”며 웃으며 인사했다.
이런 윤 전 총장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면서 ‘무직’이라고 적힌 명함을 새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첫 공식 회동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정치·경제·외교·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소득주도 성장, 탈원전 정책,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고치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서 야권 지평을 중도로 확장하고 이념과 진영을 넘는 정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