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中서 자동차 경량화 소재 전시…글로벌 마케팅 강화

by남궁민관 기자
2018.09.10 17:30:57

조성환(오른쪽에서 세번째) 삼양사 화학연구소장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 상하이 복합소재 전시회’에서 관계자들과 C-LFT로 만든 자동차 선루프 프레임(맨 오른쪽)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양사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양사(145990)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 상해 복합소재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동차 경량화 소재 시장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 강화 행보다.

올해 24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매년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소재 산업 박람회다. 올해에는 전세계 20여개 국가에서 500여개의 복합소재 관련 기업들이 참가했다.

삼양사는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 함께 공동 부스를 구성하고 탄소섬유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결합시킨 유디테이프(UD tape), 오가노시트(Organosheet), C-LFT 등 다양한 형태의 열가소성 복합소재를 선보였다.



유디테이프는 한 방향으로 배열된 탄소섬유와 플라스틱을 결합시킨 복합소재며, 오가노시트는 탄소섬유를 직물처럼 만든 후 플라스틱과 결합시켜 만든다. 두 복합소재 모두 압력을 이용해 성형하는 프레스 가공에 적합하다.

특히 삼양사는 이번 전시회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사출용 탄소-장섬유 열가소성 복합소재(C-LFT)’로 만든 자동차 선루프 프레임을 선보여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C-LFT는 탄소섬유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아미드를 결합시켜 만들어서 강철로 만든 기존 제품과 동등 수준의 물성을 구현하면서도 무게는 절반 수준으로 가볍다. 또 사출 성형에 적합한 칩 형태의 제품이어서 복잡한 형태의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양사는 고객사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열가소성 복합소재를 개발해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자동차, 가전제품, 산업용 부품 소재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